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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생활 안전망 국민연금…자식 눈치·용돈 걱정 ‘뚝’
· 작성자 : 차령산맥   · 작성일 : 2008-12-09   · 조회수 : 89
· 첨부파일 :

 

노후생활 안전망 국민연금…자식 눈치·용돈 걱정 ‘뚝’
우아한 황혼의 든든한 ‘버팀목’

대전시 서구 둔산1동에 거주하는 허건국(61)씨는 지난해 12월 퇴직해 어머니, 아내와 생활을 하고 있다. 허씨는 지난 1년간 자녀들에게 용돈을 받아 써본 적이 없다. 국민연금이란 든든한 버팀목이 허씨의 노후생활을 책임지고 있기 때문이다.

허씨는 “내가 받는 100만원 정도의 국민연금과 아내의 공무원연금 등으로 어머니를 모시고 3명이 살기에 충분한 생활비가 되고 있다”며 “퇴직을 한 후에 다른 쪽으로 수입이 전혀 없는데, 국민연금이 없었으면 생활이 힘들었을 것”이라고 흐뭇해했다.

올 1월부터 노령연금을 지급받고 있는 윤석문(61)씨는 “자식들이 직장생활을 하며 부모 용돈으로 100만원을 주기 힘들다. 이런 걸 봤을 때 나에게 있어 국민연금은 효자다”면서 “국민연금이 초창기 시행할 때 국가가 어려워 연금을 받지 못하게 된다는 이야기들이 많아 연금을 내는 것을 꺼려했다. 사실 그때 연금을 내지 않았으면 퇴직 후 어떻게 됐을까 생각만해도 막막하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남편이 두달전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 모든 희망이 사라졌던 L(53·여·대전시 서구 내동)씨는 유족연금을 통해 국민연금의 소중함을 새로이 알게됐다.

 
L씨는 “남편이 직장생활을 하다 뇌병변으로 장애판정을 받고 그동안 장애연금을 통해 우리 두 부부가 생활을 해왔다”며 “남편이 세상을 떠난후 전혀 생각지도 못했는데 유족연금이 나와 너무 기쁘고 국민연금이 이래서 꼭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자랑했다.

이 같이 국민연금은 우리가 미처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일반 국민의 노후생활에서 점차 중요한 영역을 차지하고 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07년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79세로 매년 1.5세씩 늘고 있어 세계평균 증가속도인 0.2세의 7.5배에 이르고 있다. 노인인구가 급속히 늘어남에 따라 노인들의 노후생계에 대한 불안감 또한 빠르게 증폭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 불어닥친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침체기로 노후를 위해 준비했던 주식이나 각종 펀드는 반 토막이 났고, 아파트 등 부동산 자산가격마저 하락하는 등 총체적인 불안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 때문에 국민연금이 노후안전망으로 새삼 부각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실제로 1988년 국민연금제도 시행후 20년간 보험료를 납부하여 20년 완전노령연금 수급권을 취득하는 수급자가 전국적으로 1만3000명 정도 발생했다. 이들은 월 평균 13만9000원의 보험료를 납부했고 현재 월 평균 72만4000원의 연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아직 주위에 수급자가 많지 않은 현실에서 일반 국민들 사이에 국민연금에 대한 여론은 그리 좋은 편이라 할 수 없다. 여기에 각종 불신까지 더해져 국민연금을 탐탁하게 보지 않거나 보험료를 내지 않는 사람도 상당수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대해 국민연금관리공단 대전지역본부 관계자는 “국민연금에 대한 가장 대표적인 불신은 결국 고갈될 것 아니냐, 용돈 수준 밖에 안된다, 받을 돈보다 내는 돈이 더 크지 않느냐 등이다”면서 “그렇지만 국민연금은 어느 금융상품보다도 가장 훌륭한 저위험 고수익 노후준비 수단이다”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국민연금 운용 평균 수익률이 1% 올라가면 10년이 추가로 연장되고, 5년 마다 재정을 점검하여 제도의 수정 등을 거칠 것이기 때문에 어느 순간 갑자기 고갈되는 일은 발생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국민연금은 물가가 오를 때마다 연금 가치도 함께 올라가는 안전성·수익성·실질 가치 보장의 3박자를 모두 갖춘 무위험 투자이자 가장 기본적인 노후준비 수단”이라고 설명했다.<맹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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