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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으로 일하러 가는 공무원 행정기관, 포털 이메일 사용 원천 차단 첫날
시스템 장애·메일 용량 초과 등 해프닝 속출
정부가 정보 보호와 해킹 방지를 위해 1일부터 공무원들의 행정망을 통한 포털 사이트의 이메일 사용을 원천 차단한 가운데 시행 첫날 일선
행정기관 곳곳에서 예고됐던 불편과 불만들이 터져 나왔다.
정부가 개설한 통합메일이나 기관메일은 접속이 느리거나 멈췄고, 용량이나
서비스 질마저 일반 상업용 메일보다 떨어져 '시대착오적 발상'이란 지적도 제기됐다.
부산시 등 일선 지자체에 따르면 1일부터 정보
유출과 해킹을 막기 위한 '국가사이버안전관리규정'이 시행됐다. 이날부터 행정망에서 네이버, 다음, 야후 등 국내외 포털 사이트의 이메일 서비스가
차단됐다. 대신 공무원들은 '공직자 통합메일(아이디@korea.kr)'이나 '기관메일(아이디@기관약칭.go.kr)'을 써야 한다.
하지만 오전 9시 이전부터 통합메일 사이트는 회원 가입이 폭주하면서 오전 내내 시스템 장애로 접속이 힘들었다. 회원 가입이 안 된
공무원들은 하루 종일 통합메일을 쓰지 못해 업무에 차질을 빚었다.
A구청의 주민담당 직원들은 통합메일이 안되자 공지사항 때문에
결국 구청 주변의 PC방을 찾는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다. 일부는 자신들의 노트북을 이용, 무선 인터넷으로 몰래 업무를 처리하는 웃지 못할 장면도
연출됐다.
B구청도 청장 간담회와 주민 설명회 때문에 메일 주소록을 옮기려다 결국 시스템 장애로 실패했다. 직원들은 오전 내내
주민들에게 일일이 문자메시지를 보내야 했다.
이처럼 정부가 시행한 '사이버 안전 지침'에 대해 지자체와 공무원 노조 홈페이지에
벌써부터 볼멘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전국공무원노조 부산본부 황주석 위원장은 "이번 조치로 공무원의 통신 자유가 침해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부경대 이경현(전자컴퓨터정보통신공학부) 교수는 "종합적인 보안 대책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국정원 직원부터
동주민센터 직원까지 일괄적으로 통제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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