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장학관 발언
일파만파
한 지역교육청 학무국장의 말 한마디가 서울시교육청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장학사들은 밤늦게까지 죽어라 일하는데 일반직들은 하는 일 없이 자리만 차지하고 있다’는 요지의
발언을 놓고 교사집단과 일반직 공무원들간 극한 파워게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반직공무원들은 자신들에 대한
무시와 경멸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사건이라며 격한 반응을 보였고 이에대해 교사단체들은 소신발언을 트집잡아 교육전문직을
협박하고 있다며 맞받아치는등 정면대결 양상이다.
발언의 주인공은
김세진 서울북부교육청학무국장, 그는 지난달 한국교총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지역교육청의 경우 전문직은 20%에 불과한데
전체업무의 80%를 처리하는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제한뒤 일반직 정원을 대폭감축하고 학교행정실 직원에 대한 임명권을
교장에게 부여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장학사 밑에 일반직을 배치하고 대신 부적격교사는 행정직으로
내보낼것을 제안했다.
'일반직 비하했다' 관련자 퇴진 요구에 교원노조선 '버르장머리
없다' 맞대응
이같은 내용이 전해지자 서울교육청공무원 노조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일반 행정직을 단순노무직이나 잡역부로 인식, 노골적인 비하와 경멸을 서슴치않은 김국장의 발언을
용납할수 없다며 공개사과와 퇴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파문이 커지자 진장관 북부교육장과 김국장은
서울공무원노조사무실을 방문 사과의 뜻을 전하고 이번일은 자신이 업무를 제대로파악하지 못한데서 비롯된 것 이라며 일반직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준데 대해 깊이 사죄한다는 요지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교원노조측이 김국장을
거들고 나섰다. 서울자유교조는 6일 성명을 내고 일반직들이 순진한 교원을 협박, 막가파식 투쟁을 선동하고 있다면서
공무원노조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자유교조는 한 전문직의 소신발언을 망언으로 규정하며 집단시위를 벌인
행태는 주객을 판단못 하고 대드는 버릇없는 행동이라며 독설을
퍼부었다. 교원과
일반직 노조가 부딪히자 불똥은 공정택 서울교육감에게로 튀었다.
일반직노조는 관련자 문책이 이뤄질때 까지 무한
투쟁을 벌이겠다며 교육감을 압박하고 나
섰다.
반면 교원노조측은 이번 기회에
교육감이 교원과 전문직을 위해 중심을 잡아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시교육청 고위 간부회의에 일반직은 6명,
전문직은 2명이 참석하는 구조부터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양측모두 사활을 건 태세다. 교육감 선거를 앞둔
서울교육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주간교육신문 장재훈
기자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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