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 기능직을 같은 동료라고 생각했습니까? 이제와 왜! 함께 가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이십니까? 노동조합이 결성되기 전에 일반·기능의 직급별(승진)정원을 밀실에서 다 정해 놓고, 이제 와서 함께 가야 한다고 목에 힘을 주십니까? 보기가 상당히 안 좋습니다. 언젠가도 말했듯이 거짓말은 반드시 들통 나고 그동안 여러 정보에서 소외되었던 기능직들도 어두컴컴한 밀실 탁자위에서 이루어진 기능직에 대한 차별적 정책들에 대해 하나둘 다 알게 되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누가 알려 주지 않아도 기능직이 겪고 있는 현실의 삶을 통해 경험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왜! 기능직동료 사이를 이간하십니까? 듣기가 상당히 거북합니다. 일반직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사무원들도 기능직노동조합에 적극 동참하고 기능직의 권리 찾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앞에 나서지는 않지만 뒤에서 힘을 보태주는 동료 사무원들도 많이 있습니다. 다소지만 일부 개인의 이익에 눈이 어두워 동료들의 아픔을 외면하는 기능직들도 소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이 많이 왜곡되어 “기능직사이에서의 내분이 일 것이다.” 란 말이 나온 것이겠지요. 이런 말들이 일반직 사이에서 나온 것을 보면 기능직노동조합이 두렵고도 껄끄러운 존재로 다가 오는 가 봅니다.
그러니까 기능직을 자꾸 일반직에게로 끌어 들이는 것이 아닙니까? 자꾸 이간하여 힘을 발휘하지 못하도록 갈라놓으려 하는 것이 아닙니까? 상호 추구하는 정책이 다른데도 말입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일반직들에게 더 유리하다고 판단되기 때문은 아닙니까! 일반직들과 함께 하고 있는 몇몇 소수의 기능직에게 여러 종류의 특혜를 주는 것은 그것을 본 소수 기회주의자들의 눈에 혹 하게 보이게 하는 것 아닙니까? 얼마나 염려가 되면 이렇게까지 할까 하는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일반직 외근 근무자’ 또는 ‘일반직 내근 근무자’ 로 기능직과 일반직이 통합운영 되지 않는 이상은 하나로 간다는 것 자체가 무리입니다. 이유는 분명합니다. 상호 추구하는 이익에 위배되고 한 쪽이 득(得)하면 다른 한 쪽은 반드시 실(失)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극단적인 예를 하나 들겠습니다. 기능직이 9급-6급까지의 승진정원을 88%이상 가져가면 일반직은 8급-6급으로 승진할 수 있는 자리가 줄 수밖에 없고 승진도 더디게 할 텐데 가만히 있겠습니까? 이런 사태를 기를 쓰고 막으려 하지 않겠습니까?
이런데도 무엇을 보고 함께 가야 한다고 목에 힘을 주어 말하십니까? 일반직이 기능직과 함께 가야 한다고 하는 이유는 일반직들이 앞으로 겪을 수 있는 현실적 위기를 사전에 차단하고자 하는 것 아닙니까! 그런 전략적 목적하에 기능직과 함께 가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그럴듯한 구실과 이유들로 동료 기능직공무원들을 유혹하고 있는 것에 대해 분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내 말이 틀렸습니까? 각자의 정체성과 이름이 다르고 추구하는 목적이 상이하니 따로 가야만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제가 하고 싶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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