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훔치던 `피겨여왕` 김연아 격려

이명박 대통령은 6일 오후(현지시간)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가 확정되자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 원정을 온 서포터스들과 기쁨을 나눴다.

　이 대통령은 더반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 결과를 직접 지켜본 후 곧바로 평창 유치위 본부가 차려진 인근 리버사이드 호텔로 자리를 옮겼다.

　이곳에서 동계올림픽 유치를 열망하며 우리나라에서 응원하러 온 강원도민과 현지 교민 등 650여명과 남아공의 어린이들은 축하 공연을 하던 중 이 대통령이 도착하자 열렬한 환호로 맞았다.

　이 대통령은 이들과 일일이 악수로 답례하면서 평창 엠블렘이 새겨진 수건을 펼쳐들고 대한민국을 연호하는 등 함께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마이크를 잡은 이 대통령은 "열정적인 강원도민과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이 주인공"이라면서 동계올림픽 유치의 공로를 국민에게 돌렸다.

　이 대통령은 20여분간 동계올림픽 유치의 기쁨을 나누다 다시 ICC로 자리를 옮겨 축하 리셉션에 참석, 평창 유치위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에 앞서 동계올림픽 개최지 발표 당시 ICC 회의장 맨 앞줄에서 숨죽여 기다리던 이 대통령은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투표 결과를 들어 보이자 양손을 번쩍 들고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프레젠테이션에 나섰던 관계자들을 얼싸안으며 축하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감격에 겨워 눈물을 훔치던 `피겨 여왕` 김연아의 어깨를 다독이며 격려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또 IOC 위원들이 앉아 있는 연단으로 다가가 로게 위원장을 비롯한IOC위원들과 악수를 하며 압도적으로 평창을 지지해 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