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사람이라면 누구나 교장선생님하면 떠올리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정직, 솔선수범, 인자함, 어딘가 모를 근엄함 이런 것들일 것입니다.
하지만 교육행정공무원 경력 14년쯤 된 제가 떠올리는 교장선생님들의 모습은 우리 일반인들이 떠올리는 이미지와는 사뭇 다릅니다. 다를 뿐만 아니라 매우 복잡합니다.
많은 감정들이 교차하여 뭐라 한꺼번에 딱 잘라 말하기도 어렵습니다..
생각해보면 우리 행정실장들의 복잡한 감정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교장선생님과 우리 행정직원들과는 사이는, 그 중에서도 행정실장과 사이는 무엇을 평가하고 규정짓기가 좀 어색할 만큼 가까이서 근무하는 사이라는 것입니다.
불가(佛家)에서 말하는 인연으로 치자면 교장선생님과 행정실장의 인연은 교장과 어떤 다른 직원과의 인연보다도 더 깊은 전생의 연이 닿아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아무튼 직업의 특성상 서로의 성격은 물론이고 인간적인 세세한 모습까지 가끔은 배우자조차 미처 깨닫지 못하는 부분까지 보고 보이면서 살아야하는 직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행정실장들이 교장선생님께 뭘 바라는지 물으시니 당혹스럽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그런 궁금증이 생소하기도 합니다. 그 생소함을 거꾸로 해석을 해보면 가장 가까이서 서로를 겪으며 생활하면서도 지금까지는 행정실장이 무엇을 바라는지 궁금해 하셨던 교장선생님이 별로 안계셨다는 이야기가 되기도 하고 또 교장선생님들의 사고방식이 조금씩 개방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반증 같기도 합니다.
그것은 그런 것을 궁금해 하는 것 자체가 음지에서 보이지 않게 일하는 사람들의 존재와 역할을 피부로 인식하고 인정하고 계신다는 점에서 그만큼 정의롭게 진보했다는 것이고 따라서 사회가 그만큼 발전했다는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속으로 아직은 우리학교가 모든 국민들께 희망임을 조심스럽게 확인합니다.
이러한 기대와 희망으로 이 글을 읽으실 모든 교장선생님들께 감사와 존경의 뜻을 담아 될 수 있으면 솔직하게 바라는 바를 써 보겠습니다.
1. 가식적인 모습은 이제 그만
어떤 직업을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어떤 기대치나 선입관의 대상이 된다는 것은 불편하고 피곤한 일입니다. 교장이란 직업이 개인적으로는 가끔 자부심으로 작용하기도 하겠지만 어찌 보면 좀 불공평하기도 하고 또 일종의 족쇄처럼 평생을 그 이미지 안에서 구속당하며 살기도 하는데 이는 숨막히고 답답한 일일 것입니다..
그런 교장이라는 직업에 대한 외부의 선입견을 의식해서인지...아니면 우리 사회 전반적인 모습이 아직 그렇게 가식적인지는 모르지만 유독 학교란 곳은 가식이 많은 곳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가식이 많다는 표현보다는 가식에 익숙해져 있다는 표현이 더 적절한 듯합니다.
예를 들면 연구학교나 시범학교처럼 어떤 결과를 알아보기 위하여 학교운영을 실시하는 것도 언제부터인지 연구학교나 시범학교를 하는 특정한 고유의 목적을 위하여 하는 것이 아니라 본말이 전도되어 처음 연구학교운영을 유치하려는 목적부터 썩 순수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학교운영방식에 대한 소신이 있어서 시범운영을 하는 것이라기보다는 나중에 가서 얻어질 교사들 승진점수라는 부수적인 결과가 목적이 되어버렸습니다.
시범학교 운영하는 과정도 마찬가지입니다. 교육내용에 대한 관심보다는 당장의 가시적인 효과를 위하여 어쩌면 컴퓨터의 하드웨어에 불과한 학교 외부치장에 더 관심을 기울입니다. 진짜 목적이라고 할 수 있는 아이들이 보이는 반응이나 향후 사회에 미칠 영향, 현실적인 여건, 교육시설을 포함한 기존의 교육환경 등을 감안한 복합적이고 다양한 의견에 대한 고민을 담은 내용이라기보다는 학습과정이나 연구결과물 역시 별 고민 없이 미리 만들어 둔 결과에 맞춰 내용을 채워 가는 식이 된다는 것입니다.
굳이 전문가가 아니라도 이런 식이라면 그 결과는 무조건 99%가 좋다는 결론이 난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이런 특별한 행사뿐만 아닙니다. 교육청이나 타 기관과 주고받는 일상적인 공문내용도 그렇습니다. 사실과 같게 보고하는 걸 원하지 않습니다. 지난번 보고내용을 기준으로 하라든지 보고해도 되는 내용만 보고해야합니다. 보고하는 기관이나 보고 받는 기관이나 언제나 암묵적인 합의가 이루어져 있습니다. 일상적인 대화내용도 마찬가지로 역시 때와 장소에 따라 확연하게 구별합니다. 그것이 능력이고 매력이며 매너로 통합니다.
이렇게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들을 저는 가식적이라는 말합니다.
좋다 나쁘다 하는 개인적인 가치판단 이전에 항상 어떤 틀을 정해놓고 거기에 억지로 끼워 맞추고 있는 느낌이 들어서 그렇게 표현합니다.
학교에서는 “규율” “질서” “예의” 등등의 아름다운 이름으로 어떤 고정된 틀을 정해놓고 학생들에게도 교직원에게도 교장선생님 스스로에게도 그 틀을 강제하고 있습니다. 그 틀에 맞는 내용을 강제하고 있습니다. 세상의 어떤 아름다운 형식일지라도 내용이 제대로 들어있지 않다면 가식의 빈껍데기에 불과 할 뿐 진정한 아름다움과는 거리가 멉니다.
도대체 왜 이런 식으로 학교를 운영해야만 하는 것인지 불만입니다.
이미 정해진 정부의 방침에 따라 그 수순을 밟아주는 일을 하기 위하여 일선학교가 그저 기계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일이 과연 옳은 일인지 의문입니다. 혹시 교육청에 잘 보이기 위해, 누가 얼마나 정부의 정치적 의도를 충실하게 따랐느냐하는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 진실한 내용은 예의나 질서의 이름으로 가두어 두고 그저 말 잘 듣는 국가구성원만을 길러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듭니다.
가식적이고 수동적인 또 다른 모범생만을 인정하는 사회 구성원을 길러내고 있는데 제 자신이 동참하고 있지나 않는지 불안합니다. 그런 가식적인 행사들 보면서 교장선생님들은 그 누구보다도 강력히 사회를 바로잡아갈 힘이 있는 분들임에도 비판의식 없이 그저 따르고만 계시는 것 같아 불만입니다.
교장선생님들은 스스로 올바른 교육의 방향을 제시하고 실천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을 가지신 분들입니다. 교육현장의 당당한 주인이 되어 교육청에 건의하고 교육부에 요구하고 정치인들을 일깨워 주십시오. 다음 세상을 열어갈 어린이들을 위해 늘 깨어서 현실을 보아주시고 잘못된 부분은 바로잡아주실 수 있는 지역사회의 당당한 큰 어른으로서의 교장선생님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하면 어떤 초라하고 어설픈 형식이라도 감지 할 수 있는 사랑과 존경의 눈빛과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들은 선생님들의 언행을 배우고 익힐 것입니다.
2. 민주적이고 투명한 학교운영으로 신나게 일할 수 있는 학교를...
법과 제도가 어찌되었든 재량권이 많든 적든 학교에 어떤 교장선생님이 계시느냐에 따라 학교의 모든 면에서 많은 차이가 납니다. 행정실장으로 어떤 근무지에 발령을 받으면 먼저 학교비가 투자되고 있는 현황을 살펴보게 됩니다.
이학교의 경영자들이 어디에다 중점을 두고 어떤 철학을 가지고 어떻게 학교운영을 하고 있는지 욕심이 많은 사람인지 소심한 사람인지, 민주적인 사고방식을 가진분인지 아닌지, 학생들을 보는 눈은 어떤지, 교사나 행정직원을 보는 눈은 어떤지, 한기관의 돈의 흐름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 그런게 보입니다.
그것과 아울러 이 학교의 직원은 행복한지 불행한지, 일하는 보람을 느낄지 아닐지 까지도 추측할 수 가 있겠지요. 어떤 학교에 가면 아무리 어렵고 힘든 일을 해도 신이나고 행복한 반면, 어떤 학교에 가면 손하나 까딱하고 싶지 않을 만큼 의욕이 생기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옳은 일, 바람직한 일을 했을 때만이 가질 수 있는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셔서 신나게 일할 수 있는 직장을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3. 예산은 미리세워서 집행하는 것!
학교는 교육기관인 동시에 최소단위 행정기관이기도 합니다.
모든 행정기관의 자금은 특정한 형식을 갖춰서 집행하도록 되어있습니다.
한 해가 다 지나갈 무렵 학교에서는 교육청에서 교부될 예산을 토대로 다음해에 쓸 예산을 짭니다.
전직원들로 부터 다음해에 필요한 예산을 신청받아 다시 위원회를 만들의 심의하고 운영위원회를 통하여 다시 심의 확정하고 하는 과정을 통하여 예산을 짜 그 예산에 맞춰 사업을 집행합니다. 물론 중간중간 변경이 불가피할때는 추가경정예산을 짜서 집행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해에 결산을 하는 과정을 통하게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유독 초등학교는 그런 과정을 잘 거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교장선생님들이나 교사들 모두 예산운용과정에 대해서나 예산운용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정해놓은 회계규칙이나 절차 대하여 무지하며 번거로워하고 불편해합니다. 그러면서도 웬일인지 알고 싶어하지도 않습니다.
연말에는 다음해에 사용할 예산에 대한 요구를 하지 않아 행정실장 혼자서 만들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산심의도 형식적으로 운영위원회도 형식적으로 넘기고 나면 정작 선생님들은 자신이 어떤 예산을 얼마나 확보해 놓았는지 모르게 됩니다. 알 턱이 없습니다. 안다해도 교육과정과 학교 특성이 잘 반영되지 않은 따로 국밥 예산으로 현실과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당연히 교사들은 예산서 같은 것은 별 의미를 두지 않게 되고 편성되지 않는 예산을 요구하는 일이 빈번하게 됩니다. 그때부터 학교회계는 뒤죽박죽이 되어버립니다.
필요할 때마다 무작정 “무엇 무엇을 사주세요” 하는 선생님이 늘어나고 어떤 교장선생님은 시각을 다투는 급한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오늘 당장 생각해 낸 사업을 내일 당장 집행하자 하시기도 합니다.
행정실장의 입장에서는 이때부터 머리에 쥐가나기 시작하여 끝까지 가면 삶 자체에 대한 회의마저 들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초등학교에선 예산집행을 둘러싼 불필요한 오해나 마찰이 잦습니다. 지금 생각해봐도 머리가 아픕니다. 예산집행의 가장 기본적인 원인행위라 할 수 있는 ‘구입요구서’ 작성하는 일에서부터 마찰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니까요
필자의 개인적인 경험을 비롯하여 각종 교육행정직공무원이 참여한 설문조사를 보면 가장 기피하는 기관이 초등학교인데 이러한 결과가 나오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예산집행에 대한 체계가 잡혀지지 않아서라고 확신합니다. 위에도 말씀드렸듯이 학교 또한 행정기관입니다. 예산 집행 절차에 대한 체계가 잘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4. 차별없는 세상을 위하여 교직원부터 실천해야
몇 달 전인가 우연한 기회에 역사와 노동문제에 대해 오래 연구하신 분의 강의를 듣게 된 일이 있었습니다. 강의 오시기 전에 학교에 근무하고 있는 다양한 구성원에 대해 깊이 생각을 해 보셨답니다. 세상에 겉으로 보기엔 가장 단순해 보이는 작은 공공기관에 이렇게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이 근무를 하고 있었구나, 학교가 바로 우리사회의 한 표본이구나, 학교구성원간의 갈등을 해결해 나가다 보면 전체 사회문제가 풀리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셨다합니다.
정말로 다양합니다.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교사, 교육행정직공무원 식품위생직(영양사)공무원,기능직 공무원 기능직 공무원 중에서도 사무원 조무원, 방호원, 위생원(조리사) 게다가 학교회계직원 과학보조 ,교무보조, 급식보조... 등등의 각 종 비정규직선생님들...
모두 꼭 필요한 자리에 꼭 필요한 업무에 하기 위하여 근무하고 계시는 하나같이 귀중한 사람들입니다.
학교의 모든 구성원 상호간의 관계와 태도에 대해 잘 살펴보다 보면 직 간접적으로 행사되어지는 강한 서열의식을 읽을 수 있습니다. 그 정도 또한 대단히 강하고 노골적이라 학교라는 교육기관의 특수성을 고려한다면 가히 천박하다 할만한 수준으로 심각합니다.
예를 들어봅니다.
학교의 기능직공무원은 이상하게 공무원이라는 이름이 무색하리만큼 공무원대접을 못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정규직원임에도 불구하고 자리조차 변변히 없는 직원은 일반 사기업체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울 텐데 유독 학교의 기능직공무원은 책상도 의자도 컴퓨터도 제대로 없습니다.
공문이 하나 내려와도 여교원 차접대 현황 교원 휴게실 현황 교원탈의실 현황...
마치 학교에 교원이 아닌 사람들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있어도 그만한 대접을 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들처럼 무관심합니다.
차접대가 성차별이라며 사람이 죽어나가도 굽히지 않던 강한 기개를 가진 사람들, 모든 노동자들의 아픔과 사회적 약자의 아픔과 함께 하겠다며 분연히 떨치고 나선 사람들 역시 바로 옆에서 자신들이 거부해서 넘어간 부당한 업무들로 고통받는 사람들에 대해, 그놈의 고질적인 차접대가 더 약하고 힘든 학교내 다른 직종의 여성들에게 넘어가 아픔이 가중되고 있는데도 그 아픔과 차별을 함께 이겨내자 손 내밀지 않았습니다.
학교 내 모든 구성원이 약자나 소수 직종에 대한 차별에는 마치 당연한 듯 무감각합니다.
오후에 교사들이 자주하는 체력단련을 위한 운동시간도 행정직원이 가지면 노골적으로 거부감을 표현하는 교장선생님이 계십니다. 친목회 행사로 모든 교직원이 학교를 비워도 가장 힘없는 직원은 힘이 없다는 이유로 학교를 지켜야 합니다.
세상이 온통 비정규직원에 대한 인권침해 문제로 들끓어도 교원의 과다한 업무를 나누기 위해 근무하고 있는 교무보조원은 오늘 역시 마치 조선시대의 종처럼 일제시제의 사환처럼 개인 심부름으로 이러 저리 불려다니며 인격적인 모멸감을 참아가며 어제는 눈물로 오늘은 오기로 살아가고 있는 곳이 학교입니다.
똑같은 일을 어떤 곳에선 행정직 공무원이 근무하고 어떤 곳에는 기능직 공무원이 합니다. 같은 일을 하면서도 어떤 곳은 정규직조리사가 어떤 곳은 비정규직 조리사가 근무합니다.
모든 국민이 자유와 평등을 누리며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게 필요한 교육을 하면서 정작 학교구성원의 자유와 평등에는 별 관심이 없는 곳이 학교입니다.
교육의 목적은 인간이라 말하면서도 오로지 수단으로만 생각하고 있는 곳이 학교입니다.
강의할 땐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고 가르치면서도 막상 행동으로는 직업에 귀천이 있음을 확인시켜주는 곳이 학교이며, 자유와 평등을 말하면서도 자유와 평등의 개념조차 정립되어 있지 않는 곳이 바로 학교입니다.
문제는 이런 학교문제는 학교에서만 그치는게 아니라는 것에 더 큰 문제가 있습니다. 아이들은 이런 모습을 보며 세상을 배워 나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교실 안에서는 성적으로, 교실 밖에선 직업의 종류별로 일렬로 서열이 있는 사회를 배우기 때문입니다. 그 서열에 맞춰 인간의 등급을 매겨놓고 그에 맞게 대접하는 사회, 남을 밟고 일어서야 능력있는 사람으로 대접 받고 살 수 있는 사회를 배워나간다는 것입니다.
학교 외근하는 주사님들의 모습을 보고자란 아이들이 소위 말하는 3D 업종에 종사하는 육체노동자들이나 빈곤의 악순환으로 교육에서조차 소외받고 있는 이웃들을 나와 똑같은 사람이라 생각해낼 수 있겠습니까?
자신의 고유업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커피타고 잔심부름하는 일을 전담하고 있는 행정실직원과 교무보조원을 보고자란 남자아이들이 임신, 출산, 육아라는 육체적 사회적 역할매김으로 상대적으로 사회활동이 자유롭지 못한 여성을 나와 똑 같은 지위와 행복을 누려도 좋을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겠습니까?
그런 모습에 익숙해진 아이들이 자신의 잘못과는 무관하게 선천적으로 혹은 후천적으로 육체적 정신적인 불편함을 겪으며 살고 있는 장애우들이 나와 똑 같이 불편하지 않게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는 사람으로 여기는 마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겠습니까?
행정실장은 교사이외 모든 교직원과 함께 일하는 사람으로서 교직원에 대한 차별에 자유로울 수 없는 사람입니다. 그런 행정실장으로 드리는 말씀입니다. 모든 직업이 똑 같이 귀하고 평등하다는 것을 행동으로 가르쳐 주시는 교장선생님이 되어 주십시오.
교사 이외의 교직원들이 차별 받지 않도록 노력함으로서 학교에서부터 차별없는 세상을 위해 실천하는 교장선생님이 되어주십시오.
(예전에 초등교장협의회에서 발행하는 월간지 편집부로부터 원고청탁을 받아 초록성지님이 글을 쓰고 제가 교정을 보았던 원고인데, 평소의 감정을 자제하고 내용을 아주 부드럽고 완곡하게 표현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채택이 거부되어 빛을 보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제 파일함 검색중 우연히 이를 발견하고 그냥 두기 아까운 글이라고 생각되어 초록성지님의 의견을 묻지 않고 여기 공개합니다.- 비스마르크)
서기노 홈피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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