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9급 지방공무원을 선발하면서 제한경쟁특별 임용시험 응시자격을 사무직렬 경력자로만 제한해 일부 기능직공무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27일 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최근 교육행정 9급 20명을 뽑는 제한경쟁특별 임용시험과 공개경쟁(교육행정 9급 400명 등) 임용시험 등 모두 439명을 선발하는 내용의 2011년도 제1회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시행계획을 공고했다.
아울러 제한경쟁특별 임용시험의 응시자격 경력기준을 ‘경기도교육감 소속 기능직공무원으로 재직 중인 자로서 사무직렬에서 근무경력이 5년 이상인 자’로 제한했다.
이에 일부 기능직공무원들은 ‘사무직렬에 대한 특혜’라고 주장하며, ‘조무직렬’을 배제한 데 대한 도교육청의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전국기능직공무원노동조합 한 관계자는 “3년마다 치러지는 제한경쟁특별 임용시험은 도내 6천여 기능직공무원 일부가 일반직으로 전환되는, 가뭄의 단비와 같은 기회”라며 “그럼에도 도교육청은 다른 시·도교육청과 달리 속임수를 동원해 사무직렬에게만 기회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도교육청이 지난 2008년 실시한 제한경쟁특별 임용시험에서는 조무직렬에게도 응시자격 기회를 제공했으나, 경력과 나이 기준(사무·조무직렬 경력 7년 이상, 나이 40세 이하 등)이 높아 조무직렬 공무원은 단 한 사람도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도교육청 인사담당자는 “그동안 교육과학기술부의 관련 예규가 폐지되고, 사무직렬 신규 채용이 제한되는 등 변화를 겪었다”며 “정부 및 도교육청의 인력관리 지침 및 향후 일정에 따라 이번 임용시험의 응시자격 경력기준을 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의 제한경쟁특별 임용시험의 필기시험은 사회, 교육학개론 등 2개 과목인 데 반해, 공개경쟁 임용시험 응시자는 국어, 영어 등 5개 과목에 대한 필기시험을 치르게 된다.
이금미기자/lgm@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