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이 지난달 30일 경북 구미 KEC에서 발생한 김진일(45)
금속노조 구미지부장의 분신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공권력 남용에 따른 것"이라며 책임자 문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노총은 1일 논평을 내고 “이번 분신사건은 노사갈등을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하기보다는 노조를 탄압하고 와해시키는
데 열을 올리는 사측과 공권력의 주도면밀한 합작품”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한국노총은 “경찰은 공장 안팎에 이미 병력을 배치하고
협상장 주변에 체포조를 대기시켜 두고 교섭결렬과 동시에 노조간부들에 대해 무리한 검거를 시도했다”며 “정부 당국이 교섭 중인 현장에서
토끼몰이식 검거작전을 벌이다 노조대표자를 분신으로까지 몰아가는 일은 아무리 미개한 나라라 할지라도 상상도 할 수 없는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한국노총은 이어 “신속히 사건의 진상을 조사해 무리한 법집행이 있었다면 책임자 문책 등 상응한
조치를 취해 이런 야만스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노총은 “며칠 뒤 서울에서는 세계 주요국 정상들이 다
모이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다”며 “세계경제의 발전을 위한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는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지만 국내
산업현장의 갈등을 방치하고 강경대응으로 오히려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는 현실은 매우 부끄러운 일”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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