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거점교육청 운영 실효성 의문

[대전=중도일보] 충남도교육청이 지역 교육청의 명칭을 ‘교육지원청’으로 변경하고 거점교육청 운영 등 조직 개편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새 기능 수행에 대한 비판이 교육 현장에서 제기되고 있다. 8일 충남도교육청과 천안교육청에 따르면 교육현장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단위학교에 대한 현장서비스 기능 강화를 위해 지역 교육청의 시설관리, 급식ㆍ보건, 학생복지, 유아ㆍ특수교육지원 등의 업무에 대해 권역별 거점교육청을 운영할 계획이다. 도 교육청은 천안시를 비롯한 도내 16개 시군을 6권역별로 나눠 거점교육청을 선정해 대상 업무를 분담하거나 집중화 하는 것으로 인적ㆍ물적 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통한 업무 전문성 및 행정서비스의 질을 높일 계획이다. 따라서 지역 교육청의 담임 장학이 폐지되고 컨설팅 장학으로 전환돼 요청에 의한 컨설팅 제공 및 전문가와 연결하는 새로운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종합감사기능도 축소 또는 폐지하고 충남도교육청은 기획·사안 감사 등을 강화하게 되며 학교평가는 앞으로 교육연구원정보원에서 수행하게 된다. 이와 함께 지역 교육청은 일반계고 컨설팅 장학, 고등학교 보건, 급식, 시설, 학교운영위원회 등을 담당하고 초·중학교 교감 전보 및 기능직공무원 신규채용 등은 도교육청이 관리하게 된다. 천안교육청의 경우 학무국은 교육지원국, 관리국은 행정지원국으로 명칭이 변경되고 학력·진로지원팀, 교원능력개발지원팀, 학생·학부모지원팀, 전산정보지원팀이 신설돼 기존 2국, 6과, 16담당 체제에서 2국, 6과, 20팀으로 확대 개편된다. 그러나 일부 교육공무원들은 개편안이 오히려 업무 효율성은 물론 민원행정과 동떨어질 수 있다는 문제점을 제기하고 교과부에서 추진하는 기능개편 참여에 소수직렬 거점운영이 만사로 떠오른 일방적 개편 의도를 알 수 없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모 교육공무원은 “교육현장의 새로운 수요에 대한 효과적 대응과 교육개혁으로 추진되는 학교현장지원 업무 기능개편은 무엇보다 교육복지행정 분야가 확대돼야 한다”며 “기존 운영되는 학교현장지원 업무 성격은 소수직렬 위주 거점운영이 아니라 필요에 따라 소수직 확대, 또는 조직개편으로 담당인력 보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충남도교육청 관계자는 “내달 1일 시행되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업무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고 지역교육청이 관리감독 위주에서 교육현장 지원 중심으로 더욱 다가서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안=윤원중 기자 ywjg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