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뉴시스】조병수 기자 = 수천만 원의 학교운영비를 횡령한 후 인터넷 도박으로 날린 초등학교 행정실장이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 태백경찰서는 2일 학교운영비를 횡령한 후 조사가 시작되자 잠적한 모 초교 행정실장 A씨(37)를 붙잡아 업무상 횡령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08년 8월부터 2010년 4월까지 99여차례에 걸쳐 7580여만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교육회계프로그램에 명목을 입력하는 과정에서 허위로 기간제 교사의 보험료를 기록하는가 하면 학교수리비를 허위 또는 과다청구하는 수법으로 공금을 횡령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A씨는 횡령한 돈 전부를 인터넷 도박으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건은 6월 중순 교육청 자체 감사를 통해 범행의 전모가 드러났다.

한편 수사가 시작되자 A씨는 한차례 소환에 응한 뒤 곧바로 달아났으며 경찰은 추적 끝에 31일 강릉에서 A씨를 붙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