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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연기군 조치원역 광장에서
열린 행정도시(세종시) 수정안 촉구 집회에 참석자들이 돈을 받고 동원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이날 집회는
행정도시 원주민 생계 및 재보상대책위원회가 주관한 것으로 주민 700여명이 참석, 정부가 내놓은 세종시 수정안을 빠른 시일 내에
추진해 줄 것을 요구했다.
5일 행정도시사수연기군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집회에 대전에서 버스 12대(인원
500여명)가 동원됐으나 이들 대부분이 일당을 받고 동원된 것으로 드러났다는 것.
대책위는 “수정안을 찬성하는 원주민이
아니라 대전지역 스포츠 동호회 회원들이 일부 동원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이들은 한 사람당 2-3만원의 일당을 받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대책위 관계자는 사전에 대전에서 주민들이 동원될 것이란 정보를 입수하고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몇몇
주민들에게 ‘어디에서 왔느냐’고 물었지만 대평동(금남면 대평리를 잘못 이해)에서 왔다는 등 명확한 답변을 하지 못하더라고 전했다.
집회에 참석한 일부 주민들은 원안사수 집회인 줄 알고 참석했으나 수정안에 대한 여론몰이 집회란 걸 알고 행사가
시작되자마자 자리를 뜬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집회를 주관한 최봉식 재보상대책위원장은 “대전지역에도 원주민들이
많이 살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차량과 음료수를 제공했을 뿐”이라며 일당 제공 사실을 부인했다.
최 위원장은 이어 “수정안에 대해 뜻을 같이하는 30여명의 원주민들이 십시일반 기금을 모았다”면서 “최근에는 기부통장을
마련, 수정안을 지지하는 주민들의 기금이 답지되고 있다. 이 기금으로 최소한의 경비를 마련해 집회를 준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행정도시무산저시 충청권비상대책위는 “집회장에 일당을 주고 주민들을 동원하는 것은 과거 군사독재 정권에서나 있었던
악폐”라면서 “참여민주주의 시대에 돈으로 지역주민들을 동원하는 것은 정부가 국민적 합의와 국회 입법으로 추진 중이던 행정도시를
백지화하려는 범죄행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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