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ㆍ전공노 120명 민노당 당내 투표 참여”

경찰 투표사이트 서버 확보

인천지법 “시국선언 유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과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소속 조합원 120명이 민주노동당 당내 투표에 참여한 사실을 확인됐다.

경찰은 경찰이 민주노동당 홈페이지 투표 사이트 서버를 확보하는 한편 전교조 및 전공노 조합원들이 당비를 송금한 민노당의 비공식계좌에 대해서도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전교조ㆍ전공노 조합원의 정치활동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4일 민주노동당 홈페이지 서버가 보관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KT 인터넷 데이터센터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20분께 수사관 7명을 급파해 전교조와 전공노 소속 조합원들이 민노당 당원으로 가입한 뒤 투표사이트를 통해 당직자 투표에 참여했는지 여부를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대상자들 가운데 120여명이 민노당 당직자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12월 말 민노당 투표사이트를 1차 검증해 일부 조합원이 당원으로 가입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지난달 27일 2차 압수수색 검증영장을 발부받아 투표참여 여부를 조사하려 했으나 사이트가 폐쇄되는 바람에 자료를 확보하지 못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수사상 착오로 인해 수사 대상자가 당초 293명에서 303명으로 10명가량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날 전교조 소속 조합원 17명과 전공노 소속 조합원 14명을 불러 민노당 당원 가입 및 당비 납부, 조직적인 정치활동 여부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한편 인천지법 형사 3단독 권성수 판사는 4일 오전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임병구 전교조 인천지부장에 대해 벌금 100만원의 유죄를 선고했다.

권 판사는 또 같은 혐의로 약식기소된 김용우 정책실장과 이성희 사무처장에 대해서는 벌금 50만원에 선고유예 판결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