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공기관마다 ‘비상’이 걸렸다. 오는 28일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공기업 선진화 추진실적 점검 워크숍이 코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워크숍은 지난 4월에 이어 7개월 만이다.
2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번 워크숍은 이명박 대통령이 주재하고 70여개 공공기관 기관장·주무부처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28일과 29일 이틀간 열린다. 공기업 선진화방안 추진실적과 올 상반기에 열린 1차 워크숍의 후속조치를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워크숍을 앞두고 공공기관들이 바짝 긴장하는 이유는 1차 워크숍에서 이 대통령이 주문했던 ‘노사관계 선진화’와
관련한 실적들을 보고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기업 중 노사문제가 순조롭지 않은 곳도 있는데 경영자들은 자신이 맡은
조직을 개혁하고 자신이 없으면 물러나야 한다"고 질타했다. 이어 진행된 기관장 경영평가에 따라 산재의료원 등 4개 기관장들이 옷을
벗어야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워크숍에서는 지금까지 6차례 발표된 공공기관 선진화작업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기관별 내년도 업무보고까지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부는 2기 공기업 선진화과제로 노사관계 재편을 중점과제로 삼았다.
때문에 현재 대부분 공기업에서는 임금·단체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사측이 노조전임자수를 비롯한 노조활동 축소·연봉제와
임금피크제 도입·자동퇴출제 등을 요구하고 있어 노조와의 마찰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 발전회사와 한국가스공사 등 이른바 ‘강성노조’가
있는 사업장에서는 ‘단협해지 통보’라는 강수까지 등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공공운수연맹 공동투쟁본부는 28일을
기점으로 2차 공동파업에 돌입한다. 24일 공공노조 사회보험지부의 전면파업 선언을 시작으로 26일께 철도노조가 필수유지인원을 뺀
전조합원이 참여하는 파업을 무기한으로 벌일 예정이다.
연맹은 또 28일 한국노총 공공연맹과 공동으로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해 노정갈등은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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