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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개 기자 같으면 누굴 찍겠어?”
· 작성자 : 차령산맥   · 작성일 : 2009-04-21   · 조회수 : 62
· 첨부파일 :

 

“아무개 기자 같으면 누굴 찍겠어?”
[김선미의 세상읽기]과열, 혼탁 치닫는 충남교육감 선거

이러다가 선거가 끝나는 동시에 다시 선거 치를라

“후보자 중 누가 제일 괜찮은 것 같아. 아무개 기자 같으면 누굴 찍겠어?”

이 칼럼을 준비하면서 일선 취재기자에게 슬쩍 이런 질문을 던져 보았다. 물론 묻는 필자나 답하는 기자나 충남도민이 아니기에 오는 29일 치러지는 충남도교육감 보궐선거 투표권은 없다.

투표권도 없는 취재기자에게 이런 질문을 던진 것은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충남교육의 수장에 누가 되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냐’는 질문의 다름 아니었다.

취재기자로서 일반인에 비해 후보와 직접 대면할 기회도 많고 후보에 대한 정보나 여론의 흐름도 보통사람보다 많이 알 수 있으니 객관적인 판단을 해보라는 취지에서였다.

느닷없는 필자의 질문에 기자는 좀 생각해보더니 한 후보의 이름을 ‘머뭇거’리며 말했다. ‘그나마’ ‘상대적’으로 ‘괜찮다’가 아니라 ‘괜찮아 보인다’는 설명과 함께 말이다.

교육수장의 재임 중 비리와 선거법 위반으로 두 번이나 불필요한 교육감 선거를 치러야 하는 충남도교육감 보궐선거가 당초 우려대로 불법 탈법 선거로 얼룩지고 있다.

과열. 혼탁의 정도가 지나쳐 이러다가는 선거가 끝나는 동시에 새로 치러야 하는 불상사가 또 일어나는 것이 아니냐는 불길한 관측마저 나오고 있다.

염치, 도덕성, 책임성 찾기 힘든 비교육적 선거판

이번 보궐선거와 관련 불법선거 혐의로 경찰. 검찰 등 수사기관에 고발된 건수만 해도 19일 현재 22건이나 됐다. 건수도 건수이지만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이렇게 막 나가도 되는 것인지 모를 정도로 대담무쌍한 내용까지 포함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음식물 제공 혐의로 고발되고, 허위비방이 난무하는가 하면, 동문인 특정후보 지지 혐의로 현직 교육장을 비롯 전.현직 교장 교감 등 지역 교육계 인사 17명이 선관위에 의해 수사 의뢰되기도 했다.

급기야는 부재자 허위 신고 혐의를 받고 있는 모 후보의 선거대책본부를 경찰이 압수수색 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20일 오전 10시께 천안 경찰서는 모 후보의 캠프 등 6곳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진행, 컴퓨터 하드디스크 일체와 장부 등 관련 서류를 가져갔다. 과열, 혼탁이라는 말로 설명하기에는 민망할 정도다.

‘다시는 교도소 담장 위를 걷지 말기’를 바랐지만 또 다시 교도소 담장 위를 걷게 되는 비극이 되풀이될지도 모르겠다.

충남교육을 추락케 하고 막대한 비용으로 불필요한 선거를 두 번씩이나 치르게 한 것에 대해 교육자적 양식이라는 것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이렇게 막 나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과열과 혼탁, 상호비방만 난무할 뿐 후보자들의 자성과 염치, 책임 있는 모습을 찾아보기는 어렵다.

절대로 되면 안 되는 후보자부터 지워나가기

20일 처음 열린 선거 공식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도 마찬가지다. 일부 후보는 사법적 판단이 내려진 명백한 사건까지도 ‘정치 보복성 수사’ 운운하며 변명하기에 급급한가 하면 또 다른 후보는 중요한 보직을 역임했음에도 책임 회피와 자화자찬으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여 혀를 차게 했다.

과연 어떤 인물을 택할 것인가?

전임 교육감들의 잘못으로 안 치러도 될 선거를 두 번씩이나 치르는 동안 학생들 학력은 바닥을 맴돌고 구성원들끼리의 반목 갈등이 노골화되고 있는 충남교육계를 추스를 최적의 인물은 과연 누구인가. 충남 유권자들이 지금부터 고민에 고민을 더해 생각할 문제이다.

최선이 안 되면 차선을, 이마저도 선택이 어렵다면 절대로 되면 안 되는 후보자부터 지워나가 마지막 남는 사람이라도 택해야 한다. 낮은 투표율은 특정집단이나 세력만의 투표로 민의를 왜곡 할 수 있다.

비록 내 마음과 내 뜻에 백퍼센트 들지 않는다 해도 투표장에 나가, 이름 내건 후보자들 중 가장 도덕적이고 책임 있는 인물을 찾아 한 표의 주권을 행사하는 것이 그나마 일그러진 충남교육 현장을 바로잡는 첫 걸음이 될 것이다.

말 그대로 도민의 심판과 평가인 것이다. 이번만큼은 불명예를 뒤집어쓰는 수모가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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